추석 선물세트 물가가 확 올랐는데, CPI에는 왜 그만큼 안 잡힐까?

💸 퇴근 후 경제노트 · 일흔여덟 번째 기록

추석을 앞두고 마트에 가면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보다 훌쩍 오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그 정도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나온다.

장바구니 물가와 통계청 물가지수는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까.

🤔 쉬운 사례

가상의 소비자 은서씨는 매년 추석마다 사던 배·사과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 5만원에서 올해 6만원으로, 20% 올랐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달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대에 그쳤다.

은서씨 입장에서는 “내가 사는 물건은 훨씬 많이 올랐는데 왜 통계는 저렇게 낮게 나오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 핵심 설명

통계청은 48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만드는데, 이때 모든 품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더하지 않는다.

각 품목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가중치’를 매겨 가중평균을 낸다.

과일 선물세트처럼 명절에만 반짝 소비가 몰리는 품목은 전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라도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면 전기·가스요금이나 주거비처럼 매달 꾸준히 지출되는 품목은 가중치가 커서, 조금만 움직여도 전체 지수에 더 크게 반영된다.

구분체감 방식통계청 방식
비교 기준내가 자주 사는 품목 위주로 체감489개 품목을 가중평균
비교 시점가장 쌌을 때와 비교하는 경향1년 전·1개월 전 등 정해진 시점과 비교
품질 변화소비량·품질 상승분도 가격 인상으로 체감동일 품질 기준 가격변동만 측정

⚠️ 오해하기 쉬운 부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왔다고 해서 특정 품목의 체감 물가까지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명절 성수품처럼 특정 시기에 수요가 몰리는 품목은 전체 지수와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반대로 전체 지수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내가 사는 모든 물건이 그만큼 올랐다고 보기도 어렵다.

✍️ 오늘의 기록

명절 선물세트가 유난히 비싸게 느껴진 이유가 통계의 오류가 아니라 가중치와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걸 알고 나니 조금은 납득이 된다.

다음에 물가 뉴스를 볼 때는 전체 지수와 내가 자주 사는 품목의 가격을 따로 떼어놓고 봐야겠다.

다음 글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증시는 며칠 쉬는데, 그사이 해외에서 큰 이슈가 터지면 연휴가 끝난 뒤 주가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려 한다.

※ 본문의 예시와 숫자는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 이 글은 경제·투자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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