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 퇴근 후 경제노트 · 마흔네 번째 기록

해마다 실손보험 갱신 안내 문자를 받을 때면 보험료가 또 올랐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병원에 딱히 자주 간 것도 아닌데, 왜 보험료는 계속 오르는 걸까.

🤔 가입자 전체의 손해율이라는 것

가상의 실손보험 상품에 10,000명이 가입해 있다고 해보자.

이 가입자들이 1년 동안 낸 보험료 합계는 100억원이고, 같은 기간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병원비(보험금)는 120억원이었다.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으니, 이 상품의 손해율(보험금 지급액÷보험료 수입)은 120억÷100억=120%가 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로 받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내주고 있는 셈이니, 이 구조가 계속되면 상품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 갱신형 보험료가 재산정되는 방식

실손보험 같은 갱신형 상품은 개인별 청구 이력뿐 아니라, 같은 상품에 가입한 전체 가입자 집단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에 따라 전체적으로 조정되는 구조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앞선 사례처럼 집단 전체의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는 다음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을 낮추려는 유인이 생긴다.

여기에 더해 가입자가 나이 들수록 병원을 이용할 가능성 자체가 통계적으로 높아지는 것도 갱신 시 보험료가 오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 “내가 병원을 안 갔으니 내 보험료는 안 오른다”는 아니다

갱신형 실손보험은 개인의 청구 이력만으로 보험료가 정해지는 구조가 아니라, 같은 상품에 가입한 집단 전체의 손해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본인이 그해 병원비를 한 푼도 청구하지 않았더라도, 같은 상품군 전체의 손해율이 높아졌다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산정 방식과 인상 폭은 보험사와 상품, 가입 시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 오늘의 기록

실손보험료 인상 문자를 받으면 내 청구 이력만 탓하기보다, 같은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 전체의 손해율이라는 더 큰 그림이 있다는 걸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다시 경제학 기초로 돌아가,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려 한다.

※ 본문의 가입자와 숫자는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 이 글은 경제·투자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추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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