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경제노트 · 아흔다섯 번째 기록
‘유상증자를 하면 왜 기존 주주는 손해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새 주식이 발행되면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전환사채(CB)라는 상품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환사채는 왜 기존 주주에게 부담이 되는 걸까.
🤔 쉬운 사례
가상의 회사 L을 예로 들어보자.
발행주식총수는 1,000만주, 현재 주가는 1만원이다.
이 회사가 전환가격 1만원짜리 전환사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채권은 처음엔 그냥 ‘빚’이지만, 채권자가 원하면 1주당 1만원에 주식 100만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다.
만약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총수는 1,100만주로 늘어난다.
📊 핵심 설명
전환사채는 정해진 조건(전환가격, 전환청구기간)에 따라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이 붙은 회사채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채권자가 전환권이라는 추가 이익 기회를 얻는 대신 낮은 금리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새 주식이 시장에 풀리는 셈이라,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수 있다. 특히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많이 오르면 채권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할 유인이 커진다.
⚠️ 오해하기 쉬운 부분
전환사채 발행 소식 자체가 항상 악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금조달 목적과 용처, 전환가격 수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환권이 있다고 반드시 행사되는 것도 아니며,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면 그냥 만기까지 채권으로 남아 이자만 받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 오늘의 기록
전환사채는 ‘이자율은 낮은 대신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빚’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진 상품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다음 글에서는 시가총액이 큰 회사가 항상 기업가치도 큰 건지 살펴보려 한다.
※ 본문의 예시와 숫자는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 이 글은 경제·투자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