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경제노트 · 여든아홉 번째 기록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 대체로 주가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와 그냥 회사가 계속 들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둘이 뭐가 다른지 궁금해진다.
주주 입장에서는 둘 다 똑같이 좋은 걸까.
🤔 쉬운 사례
가상의 회사 I는 발행주식총수 1,000만주, 당기순이익 90억원으로 주당순이익(EPS)이 900원이었다.
이 회사가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900만주로 줄어들면서 EPS는 90억원÷900만주로 계산돼 1,000원으로 즉시 올라간다.
여기까지는 소각을 하든 안 하든 똑같이 나타나는 효과다. 차이는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 핵심 설명
자사주를 매입하면 그 즉시 유통주식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소각 여부와 상관없이 주당순이익은 바로 올라간다.
여기서 ‘소각’을 선택하면 발행주식총수 자체가 900만주로 영구히 줄어들어, 이 효과가 그대로 고정된다.
반면 소각하지 않고 회사가 자사주로 계속 보유만 하면, 발행주식총수는 1,000만주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 100만주를 나중에 임직원 스톡옵션이나 다른 회사 인수 대금으로 다시 시장에 내놓으면, 유통주식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애써 올려놨던 EPS가 도로 희석될 수 있다.
| 구분 | 매입 직후 | 소각한 경우 | 보유만 한 경우 |
|---|---|---|---|
| 발행주식총수 | 1,000만주 | 900만주(영구 감소) | 1,000만주(그대로) |
| EPS | 1,000원으로 상승 | 계속 유지 | 재매도 시 다시 900원으로 희석 가능 |
⚠️ 오해하기 쉬운 부분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만으로 주주환원 효과가 영구히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실제로 그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지는 소각까지 이어졌는지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보유 중인 자사주라고 해서 항상 나중에 매도된다는 뜻은 아니며, 회사에 따라 장기간 소각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도 많다.
✍️ 오늘의 기록
앞으로 자사주 매입 공시를 보면, 소각 계획까지 함께 발표됐는지를 먼저 확인해봐야겠다.
다음 글에서는 매달 원천징수되는 세금과 별개로, 연말정산 환급금이 매년 들쭉날쭉한 이유를 짚어보려 한다.
※ 본문의 예시와 숫자는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 이 글은 경제·투자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